대전 서구 평송수련원 삼거리와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를 잇는 ‘한샘대교’가 21일 개통된다.
대전시는 17일 한샘대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2019년 3월 공사를 시작한 이후 약 2년9개월 만이다.
총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된 한샘대교는 교량길이 420m 폭 23~30m이며 왕복 4차로다. 명칭은 ‘크다’는 의미의 우리말인 ‘한’과 지역명인 샘머리의 ‘샘’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평송수련원에서 대전산단까지 가려면 한밭대교나 원촌교로 돌아가야 했지만, 한샘대교를 이용하면 통행거리가 3㎞ 줄고 통행시간도 10분 이상 단축된다.
한샘대교가 개통되면 지역 내 동·서 균형발전과 대전산단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산단은 준공 50년이 넘으며 산업환경이나 기반시설이 취약해졌고 유등천과 갑천, 경부선 철도, 임야 등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한밭대교와 원촌교의 교통체증이 심해 물류유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샘대교 개통으로 앞으로는 하루 2만여대의 교통량 분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대전산단 도달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대덕구와 서구의 교통이 원활해지고, 경부고속도로 회덕 나들목에서 둔산·대덕특구와의 연결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샘대교는 연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균형의 다리”라며 “시민 불편 해소뿐 아니라 대전산단의 물류 유통 효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산단 재도약을 위해 갑천변 편입지역은 주거와 산업이 어우러진 시민친화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첨단업종 유치 및 입주기업 환경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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