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청년들의 소확행…서대문구 지원 결실

Է:2021-12-13 20:55
ϱ
ũ
가족인권연구소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키트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서대문구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한 일상 속에서도 삶의 ‘소소한’ 성과를 거둔 청년들이 있다.

서대문구가 지난 3월 공모한 ‘2021년 청년 도전 프로젝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네 팀이 9개월여간 노력 끝에 결실을 보았다.

26개 팀이 참여한 프로젝트 공모에는 26개 팀이 참여해 1·2차 심사를 거쳐 벗밭, 오렌지기지, 가족인권연구소, 통신사 네 개 팀이 당선됐다. 구는 이들에게 각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가족인권연구소는 가정폭력 등으로 거주지에서 나온 청소년, 여성, 아동을 위해 생필품과 지원안내서 등이 담긴 긴급 키트 200개를 제작했다. 이를 서대문 경찰서 관내 8곳의 지구대와 파출소에 비치한 것은 물론 용산·관악경찰서, 용산청소년일시쉼터, 부산·광주경찰청 등에도 전달했다. 가족인권연구소는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이 키트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벗밭은 식문화 개선을 위한 모임이다. 1인 가구의 식재료 쇼핑과 탄소발자국 추적을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열었다. 이어 생산자와 연계해 ‘식재료 꾸러미’를 만들어 판매하고, 청소노동자와 고양이 돌보미, 작가 등 다양한 인사의 강연도 유치했다.

오렌지기지는 경제 상황 탓에 음악의 꿈을 접은 청년 5명의 음악 활동 재개를 위한 레슨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청년들은 당초 버스킹 활동을 펼치려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뮤직비디오 제작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방구석 미니 콘서트’도 개최했다. 오렌지기지는 “오히려 이런 활동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구청에 전했다.

통신사는 화분, 굵은 모래, 씨앗, 일지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한 뒤 이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관찰하고 일지를 작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0명의 참가자는 씨앗이 자라는 과정을 100일 동안 관찰한 일지와 인터뷰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통신사는 “식물 키우기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청년들이 코로나 시대에 고립감과 우울감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키워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대문구는 네 팀의 활동 내용을 카드 뉴스와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3일 “앞으로도 많은 청년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