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8 아시안게임까지…’
광주시가 굵직한 세계대회를 잇따라 유치해 국제 스포츠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2015유니버시아드, 2019세계수영대회에 이은 2025세계양궁대회 유치 성공을 토대로 2038년 아시안게임까지 반드시 개최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세계양궁연맹(WA)이 스위스 로잔 집행위원회에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와의 2파전에서 심사위원 11명 중 10명이 압도적으로 광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대회도 함께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양궁대회는 단일종목 최대 국제스포츠 행사 중 하나로 WA가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2019년 네덜란드 대회에는 88개국, 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1985년 서울에 이어 2009년 울산시가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 양크턴, 2023년에는 독일 베를린이 개최한다.
광주대회는 2025년 9월5일부터 12일까지 90여 개국에서 11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르면서 갖춘 차별화된 시설기반과 양궁 명문 도시라는 점 등을 내세워 대회 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이자 5·18사적지 ‘5·18민주광장’을 결승전 장소로 제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신축한 양궁장은 총면적 3201㎡, 부지 4만5396㎡의 국제규격 경기장이다. 1077석의 2층 관중석과 580석의 관중석을 갖춘 야외경기장이 있다. 2019년 중국, 일본,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다녀갈 만큼 시설이 우수하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대구시와 함께 2038 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아사인게임 공동 유치를 공식화한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달 15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공동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여기에 동계스포츠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여자프로배구단 ‘AI 페퍼스’를 유치하는 등 문화체육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추구한다는 점을 감안해 팀명을 지었다.
국제 스포츠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공공 체육시설 건립도 한창이다. 시·구 예산 1266억원과 국비 628억원 등 1894억원을 들여 14개 공공 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2024년과 2023년 각각 완공될 한국수영진흥센터, 서부권역 노인복합시설 내 체육센터를 제외한 12곳은 내년에 문을 연다.
남구와 북구에 건립 중인 반다비 국민체육센터는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영국 스포츠마케팅 연구소 ‘스포츠칼’은 지난 2019년 광주를 국제스포츠 영향력 세계 27위, 아시아 6위로 평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가 사시사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제스포츠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유치와 함께 공공 생활체육 시설 확충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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