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대한약리학회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인 ‘2028 아태약리학회’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아태약리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초·임상약리, 독성학, 생리학 등을 연구하는 약리 전문가, 연구소, 제약기업 등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로 4년마다 26개국 1000여명이 모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약리학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인겸 경북대 의대 교수가 이끄는 대한약리학회 유치위원회와 대구시, 대구컨벤션뷰로는 2017년부터 아시아태평양약리학연합 국제본부에 대구 유치 의향을 표명했고 유력한 후보지였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최종 결정 당시 아태약리학연합 이사회에서 2차례에 걸쳐 투표가 치러졌다.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내세웠다. 내년에 첨단임상시험센터가 건립되면 첨복단지에서 신약 연구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시험·생산·판매까지 지원이 가능해져 대구가 우리나라 첨단의료산업을 이끄는 지역이 된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발 빠르게 구축한 온·오프라인 첨단 회의 시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구컨벤션뷰로가 구축한 가상스튜디오를 활용한 차별화된 발표 영상 시스템이 아태약리학연합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메디시티대구’를 표방하는 대구시는 아태약리학회를 대구의 의료 인프라와 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시는 2018년 세계기생충학회, 2019년 세계뇌신경과학총회를 치렀고 2023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생리학회, 2026년 세계신경재활학회, 2028년 아태약리학회까지 유치해 국제 무대에 메디시티대구를 알려나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서도 대구는 지역의 장점을 잘 홍보해 대규모 의료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학회를 메디시티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제약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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