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메루화산 분화로 발생한 사망·실종자가 23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은 6일 스메루화산 분화로 인근 주민 최소 14명이 화상·질식 등으로 사망했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100여명 중 50여명은 병원에 입원해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스메루화산은 지난 4일 오후 2시50분(현지시간)쯤 분화했다. 화산재는 최대 11㎞ 거리까지 분출해 인근 11개 마을을 덮쳤다. 재난 첫 날만 해도 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4세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했다. 실종자 대부분은 인근 마을 주민이다. 용암과 가스 분출로 주택 3000여채, 다리, 도로가 파괴됐다. 여기에 최근 폭우와 강풍이 겹쳐 산사태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은 “지난 1일까지 스메루화산 분화구와 경사면에 비가 계속 내렸다.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메루화산은 높이 3676m로, 자바섬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도 분화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이 빈번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한다. 미국·멕시코·칠레 서해안, 일본, 대만, 필리핀, 뉴질랜드가 모두 ‘불의 고리’에 들어가 있다. 1만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국토 전역엔 활화산이 120여개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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