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이 점점 줄고 있다. 병상 가동률이 80%를 웃돌고 있지만 추가 확보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로 집계됐다. 전날 83.7%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수도권에 있는 695개 병상 중 583개가 현재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45개 병상 중 295개를 사용해 85.5%의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경기는 271개 중 224개(82.7%)를, 인천은 79개 중 64개(81%)를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112개로 집계됐다. 서울에는 50개가 남았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47개, 15개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병상 1개가 남았고,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각 2개의 병상이 남았다. 다른 주요 병원들의 사정도 비슷했다. 서울아산병원은 4개, 서울대병원은 6개의 병상만 남았다.
정부는 현재 각 병원의 병상을 최대한 확보한 상황이어서 추가 확보가 쉽지만 않다는 입장이다. 치료에 필요한 병상이나 장비는 물리적으로 늘릴 수 있지만 전문 인력과 운영체계를 확보하기가 어려워서다.
현재 전국에는 전날 기준 1135개의 중환자 병상이 확보된 상태다. 가동률은 71.5%(1135개 중 812개 사용)다. 날이 갈수록 병상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 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