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를 무시한 처사” ‘그래미’에 쏟아지는 외신의 비판

Է:2021-11-24 14:53
ϱ
ũ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5월 발표한 곡 ‘버터(Butter)’가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활약한 것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외신은 그래미가 BTS를 ‘무시했다(snub)’고 일갈했다.

그래미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23일(현지시간) 총 86개 부문의 ‘2022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이 발표됐다.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후보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활약하면서 BTS는 한국 대중음악 가수로는 처음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하지만 BTS는 기대와 달리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부터 후보곡도 10개로 늘었지만 BTS는 없었다. 국내외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미국 포브스(Forbes), 빌보드 등은 BTS가 ‘올해의 레코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렸던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BTS는 AMA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2021 그래미 어워드 참석 당시 BTS. 빅히트뮤직 제공

외신은 그래미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음악 저널리스트 휴 맥킨타이어는 ‘포브스’지에서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모든 뮤지션을 ‘무시 당했다’고 말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 당한 게 맞다”며 “‘버터’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이라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버터’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무려 10주 동안이나 1위를 차지했는데도 불구하고 (BTS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그동안 보수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백인이나 미국 주류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지적은 이번에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2021 그래미 어워드 역시 후보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컸다. ‘빌보드 차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노래’로 평가받는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로 활약한 캐나다 팝스타 ‘더 위켄드’(The Weeknd)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상업적 성과나 대중성을 평가에 반영하는 AMA와 달리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수상 후보자를 선정할 때 작품성에 무게를 둔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BTS가 주요 부문 후보에서 빠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BTS 곡의 대부분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다. 최지선 음악평론가는 “그래미 어워드는 여전히 영미권 중심으로 수상이 이뤄지므로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아직 백인 중심의 기존 제도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우리의 음악적 영향력은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美 3대 시상식 휩쓰나…BTS, 2년 연속 그래미 후보
“BTS가 본상 퇴짜라니”…그래미에 일침 날린 외신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