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성들이 여권 신장을 위해 투쟁해온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이 개최하는 민주·인권·평화 특별기획전 ‘캄보디아 여성: 전통사회의 삶과, 크메르루즈 시대의 강제결혼’ 전시회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ACC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관에서 개최하는 특별기획전은 캄보디아 내전에 따른 이념 대립과 크메르루주 사회혁명 과정 속에서 변해가는 여성의 삶과 인권을 조망한다.
시대별 사회배경과 주요인물,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활동 등을 아카이브 사진과 영상, 음악 등을 활용해 연대기적 구성한 전시회는 캄보디아 여성의 인권 억압과 여권 신장의 근대사를 차분히 풀어간다.
전시회는 캄보디아 투올슬랭 대학살 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과 협력해 마련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회는 1부 ‘전통사회의 삶과 전통혼례’에서 크메르루즈 정권 이전 캄보디아 여성과 전통방식의 결혼문화를 보여준다.
2부 ‘크메르루즈 정권의 강제결혼’은 크메르루즈 정권하의 통제, 억압된 여성인권과 강제결혼의 흔적을 살핀다. 당시의 사진과 생존자 인터뷰 등으로 정권의 잔혹함과 여성의 고된 삶을 재연한다.
3부 ‘크메르루즈 정권 이후의 삶’은 전통 방식의 결혼 부활과 여성 인권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ACC는 여성 인권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을 브랜드화,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베트남 여성 인권을 돌아볼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9년과 지난해 방글라데시와 협력하여 특별기획전 ‘그녀의 이름은’ 개최를 통해 이들 나라 여성의 인권을 재조명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용신 전당장 직무대리는 “격동의 시기를 거친 아시아의 여성 인권을 재조명하고 있다”면서 “여성 인권을 고민해보고 민주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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