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애사 서린 ‘영월 봉래산’…관광 명소로 재탄생한다

Է:2021-11-23 11:41
:2021-11-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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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봉래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 전경. 영월군 제공

단종의 애사가 서려 있는 영월 봉래산이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로 탈바꿈한다.

강원도 영월군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관광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봉래산 관광 자원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봉래산 정상에 전망대와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전망시설은 별을 형상화해 조성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등 3669㎡ 규모로 영월의 전경을 내려다보면서 차를 즐길 수 있는 전망카페로 운영된다.

봉래산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운영을 위해 정산 주변의 나무를 모두 제거했다. 이 때문에 영월을 굽이쳐 흐르는 동강을 비롯해 영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봉래산 전망대 조감도. 영월군 제공

군은 전망대와 별마로천문대를 연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천문대에서는 별을 관측하고, 전망대에서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봉래산 아래쪽에 있는 금강정에서 전망대까지는 2㎞ 길이의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또한 산 정상에서 심옥리 구간 1.8㎞, 심옥리에서 금강정 구간 2㎞를 연결하는 총 길이 3.8㎞의 짚와이어를 만든다. 짚와이어는 외줄을 타고 활강하는 이색 레포츠다.

2단계 사업으로 2024년까지 산악관광기반의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봉래산 삼림욕장에는 나무 위에 집을 짓는 트리하우스(Tree House) 10동과 마운틴코스트(0.9km)가 생긴다. 마운틴코스트는 썰매를 레일에 고정한 친환경 레포츠다. 이와 함께 다양한 조명을 갖춘 동강 별 밤 정원과 봉래산 숲의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드론 사업과 연계한 드론 나이트쇼 상설공연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영월 봉래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 전경. 영월군 제공

봉래산(해발 799m) 영월 8경 중 한 곳이다.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이 단종 복위 운동에 실패하고 처형장으로 가면서 지은 시조에 나오는 산으로 유명하다. 봉래산 아래 강변에는 금강정과 낙화암이 자리 잡고 있다. 낙화암은 단종이 죽은 뒤 그를 모시던 궁녀 등이 통곡을 하며 치마를 뒤집어쓰고 동강으로 떨어져 순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최명서 군수는 “그동안 주변 지자체들의 경우 관광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영월은 상대적으로 과감한 투자가 부족했다”며 “봉래산을 중심으로 관광개발을 집중하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도입해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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