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미국에서 189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돌파감염이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만2000명 이상은 돌파감염으로 입원했고, 2만 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전히 신규 확진이 주로 발생하지만, 조기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면역이 약해지면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2100만 명 이상의 백신 접종 완료자 의료 기록 데이터와 주 보고서를 자체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 2회 접종,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을 마치고 각 2주를 지난 사람을 백신 접종 완료자로 봤다.
WSJ은 특히 “당뇨병, 만성 폐 질환, 신장 질환 및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이 돌발감염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음을 데이터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돌파감염 입원 환자 79%가 당뇨병 같은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돌파감염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88%까지 높아졌다.
WSJ은 의료 데이터를 집계하는 ‘트루베타’를 인용해 “170만 명의 백신접종 완료자 중 당뇨나 만성 폐 질환,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돌파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2배 정도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돌파감염 환자 25%가량은 입원했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돌파감염자의 입원 확률은 7.5%에 불과했다고 했다.
WSJ은 “에픽헬스리서치네트워크(EHRN)로부터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돌파감염으로 인한 사망 약 80%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최근 65세 이상의 예방 접종 완료자의 응급실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WSJ은 EHRN의 데이터를 보면 백신 접종 완료자의 1.2%에서 돌파감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 접종 후 20~22주를 티핑포인트로 봤다. 이때가 백신 효력이 떨어져 돌파감염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라는 의미다.
재키 게르하르트 EHRN 부사장은 “백신 효과가 약해지기 시작한 시기, 델타 변이가 만연한 시기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증가하자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을 18살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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