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통신이 원숭이 실험연구를 보도하면서 중국군 사진을 잘못 사용한 기사에 대해 사과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로이터통신이 전날 저녁 자사로 보낸 이메일 내용 을 공개하며 “사진 오용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교수 장궈제가 고산병 연구를 하면서 배후로 중국 군부와 손잡았다는 내용의 단독기사를 자사 트위터에 전재했다. 이 과정에서 오해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사진을 앞세웠다.
로이터통신에서 사용된 사진은 지난달 25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이다. 사진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접경지역 부대 장병들이 산소실에서 산소용법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기사가 나가자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 군을 원숭이라고 모욕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중국의 민족주의 성향 인터넷 매체 ‘디바’는 웨이보를 통해 “로이터 통신의 해당 트윗은 노골적인 인종 차별 행보”라며 “이는 서방 언론의 이중잣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성명을 내고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트윗 계정이 중국군인 사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실수를 확인하고 곧바로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불쾌감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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