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동 개발’ 포드-리비안, 협업 철회한 이유

Է:2021-11-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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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자체적으로 전기차 전략 수립
몸집 커진 리비안에 위기감 관측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가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를 지나고 있다. 리비안은 같은 날 나스닥에 상장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스타트업 리비안이 공동 개발 계획을 철회했다고 경제채널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언 티보듀 포드 대변인은 “리비안을 존중하며 광범위하게 논의해왔다. 하지만 양사는 합작 자동차 개발이나 플랫폼 공유를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2019년 4월 리비안에 5억 달러(약 5950억원)를 투자하고 전기차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전략적 협정을 맺었다.

공동 개발 계획 철회의 표면적 사유는 ‘발전적 해산’이다. 포드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전략을 수립했고, 리비안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뒤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했다.

리비안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런 배경을 설명하면서 “포드는 전기차의 미래라는 공동의 여정에서 계속 우리의 투자자와 동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사의 공동 개발 계획은 그동안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양사는 2년 전 협정 당시 포드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전기차를 리비안 기술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진행하지 못했다.

그 이후 양사는 경쟁자 구도로 전환됐다. 리비안은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된 뒤 시가총액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를 합산한 것보다 큰 회사로 성장했다. 포드에서 위기를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드가 보유한 리비안 지분은 12%로, 135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해산을 발표한 포드와 리비안의 주가는 엇갈렸다. 포드는 20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7% 하락한 19.39달러를 기록한 반면, 리비안은 나스닥에서 4.23% 오른 12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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