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700m 고지서 듣는 한라산 이야기 “재밌어요”

Է:2021-11-17 14:28
:2021-11-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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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일대에서 ‘고지대에서 듣는 한라산 이야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산에서 듣는 한라산 생태 이야기가 탐방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한 대면 탐방프로그램에 대해 참가자들이 평균 90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프로그램은 ‘고지대에서 듣는 한라산이야기’로 최고점(96.2점)을 받았다. 해발 1700m 이상 고지대를 자연환경해설사와 걸으며 한라산의 숨은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봄이면 붉은 산철쭉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선작지왓에서 제주인의 삶과 한라산의 생태·역사 이야기를 차분히 듣다 보면 어느 새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 도착해 구름이 지나는 백록담의 모습을 보게 된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현장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한라산 해발 1400m에서 전문가에게 듣는 ‘한라산 깃대종 현장 교육’ 프로그램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한 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식물을 말한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특히 한라산에서만 군집을 이루고 있다. 산굴뚝나비는 우리나라에선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의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구상나무와 산굴뚝나비는 한라산의 대표 생물종으로 선정됐다. 현장에서는 구상나무와 산굴뚝나비를 직접 보며 멸종되어가는 한라산 동·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올해 7개 대면 프로그램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SNS를 통해 해설 콘텐츠 운영, 비대면 자율형 프로그램 등 온라인 해설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국립공원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탐방객들이한라산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 산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지된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새해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보려는 탐방객을 위해 매년 1월 1일 0시에 성판악 및 관음사 코스를 통한 동능정상 야간산행을 허용해왔으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올해에 이어 2022년에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에도 평상시와 같이 백록담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탐방 예약을 해야 하며, 입산은 오전 6시부터 가능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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