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봤잖아”…제주 ‘내국인 카지노’ 검토 논란

Է:2021-11-16 15:41
:2021-11-16 17:36
ϱ
ũ

제주도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 안’에 포함


제주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카지노산업 위기 타개 방안 중 하나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2022~2026) 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은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의해 도지사가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오는 25일 도의회 상임위원회 보고 후 연내 최종 확정된다.

관광객전용 카지노는 제주도민을 제외한 만 20세 이상의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2010년 제주에서 도입 여부를 놓고 한 차례 논의가 됐지만 사행성 산업에 대한 우려로 추진이 중단됐다. 최근 도가 다시 검토를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카지노산업이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에 있는 8개 카지노는 모두 외국인 전용이다. 코로나19로 제주 국제노선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도내 외국인전용 8개 카지노 입장객은 2019년 36만9409명에서 지난해 16만6873명으로 55% 감소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690억원으로 2019년 1903억원 대비 60% 이상 급감했다.

육지부 외국인전용 카지노들이 국내 거주 외국인 수요로 매출을 간신히 이어간 반면 VIP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해 온 제주도 내 카지노는 경영난 심화로 8곳 중 5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갔다.

도 계획안에는 5성급 이상 특급호텔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카지노시설을 회의 시설이나 공항 등으로 소재지를 확대하는 방안과 업장 외 다른 장소에서도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비매면(온라인) 카지노 도입 방안도 포함됐다.

비대면 카지노는 통신수단을 활용해 카지노에 있는 대리인을 통해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연구 용역에서는 투명한 운영 시스템 도입을 위해 제주관광공사 등 공기관이 운영하는 제주형 비대면 카지노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카지노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은 현재 검토 단계로 도의회 보고와 자문 등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카지노 17곳 가운데 8곳이 제주에 있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곳은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뿐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