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거론된 또 다른 핵심 인물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12일 저녁 이모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 이에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없이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현재 이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씨는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내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0년 2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당시 보유하고 있던 증권계좌를 권 회장 소개로 만난 이씨에게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 사건에서 이른바 ‘전주’로 뛰어들어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의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권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검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권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는지” “김건희씨와 알고 지낸 사이인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와 같은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혐의 등도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與 “김건희, 단순 전주 아녔다…사실상 주가조작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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