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분실’ 신고했다가 주머니 속 마약이 툭…30대 구속

Է:2021-11-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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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경찰에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가 옷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마약을 들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34)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길거리에서 필로폰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가방을 분실해 112에 신고한 A씨는 출동한 경찰관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옷 주머니에서 필로폰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마약 소지 사실이 적발됐다.

경찰관이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가루가 무엇이냐”고 묻자 A씨는 횡설수설하다가 경찰을 밀치고 도주했다. 경찰은 500m가량 도주한 A씨를 추격한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가 도주 과정에서 버린 필로폰이 든 담뱃갑도 확보했다.

경찰은 A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오후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A씨를 구속했다”며 “마약 입수 경로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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