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주가가 출렁거렸다. 자신의 주식 처분 가능성을 시사하자 테슬라 주가는 5%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4.92% 하락한 11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는 1222.09달러였다. 이날 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 거래에서는 7.5%까지 추락했고, 장중 1133달러까지 떨어지다 소폭 만회했다.
테슬라 주가하락은 머스크의 지분 매각설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에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따를 것”이라며 “보유 재산이 주식뿐이라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했다.
24시간 진행된 설문에 351만 명이 참여했고 57.9％가 찬성, 42.1％가 반대했다. 머스크는 이에 따라 보유 주식 10%를 처분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그로 인해 이날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억7050만 주를 보유 중인데, 이 중 10%를 매각할 경우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주가 하락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미국 하원에서 인프라 지출 법안이 통과, 고용 회복, 국경 개방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7포인트(0.29%) 오른 3만6432.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7포인트(0.09%) 상승한 4701.70, 나스닥지수는 10.77포인트(0.07%) 오른 1만5982.3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경우 8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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