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위생적 순대 제조 공장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빚었던 진성푸드의 박진덕 회장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진성푸드의 박진덕 회장 및 직원 일동은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사죄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려 “순대 생산과정에 대한 불미스런 보도에 대하여 고객 여러분과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과거 퇴사를 당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KBS 기자에게 악의적인 제보를 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 잘못이고 책임”임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이해와 용서를 구했다.

박회장은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오늘의 200여명의 대가족과 400억원 매출의 식품회사를 일군 제게 순대는 학교이고 공부이고 생명이고 제 삶의 모든 것”이라며 “그런 제게 KBS 보도는 날벼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걸고 만든 순대의 신용에 사형이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 각박하고 냉혹한 현실에 하늘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며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순간 “220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그들에게 순대는 생명, 희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좌절하고 실망하고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면서 “다시 일어서서 고객님들과 소비자님들의 신뢰와 믿음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박회장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고,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순대를 만들어 K-순대 세계화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KBS는 순대 제조업체의 내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 양념과 섞이는 장면, 냉동돼지 내장을 바닥에 깔아놓고 해동하는 장면 그리고 순대 찜기 바닥에 벌레가 있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에 지난 3일 진성푸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는 퇴사자의 악의적 제보로 나온 영상 보도로 배수관로에서 물이 떨어진 원료는 제품화되지 않았고, 순대에 벌레가 유입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더욱 계속됐고 소비자들의 불신 역시 커져갔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진성푸드를 불시 점검한 뒤 진성푸드가 제조하고 이마트, GS리테일 등 14개 업체가 판매한 순대 39개 제품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전량 회수 조치했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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