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금천구 신축공사현장 소화약제 누출사고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작업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해 사건 관련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가산동 신축공사현장 소화약제 누출 사고 현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의식을 잃었던 하청업체 소속 전기 설비 작업자 김모(40)씨가 지난 3일 사망했다. 사고 발생 11일 만이다. 사인은 장기간 가스 흡입으로 인한 ‘무산소성 뇌 손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3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7명이다.
지난달 23일 오전 8시52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메트로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현장 지하에서 화재진압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흘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합동 정밀감식을 벌여 사고 발생 당시 수동 조작 버튼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사망자 A씨가 이산화탄소 살포 장치를 수동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그러나 A씨 유족 측은 “A씨가 수동으로 조작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금천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두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또 금천서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사고원인 규명 등을 위해 가산메트로 지식산업센터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소화 시설의 적절성 여부, 안전수칙 준수 여부, 안전교육 이행 여부, 대피 시 조치의 적절성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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