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던 직전 조사 결과가 일주일 만에 뒤집힌 것이다.
4일 발표된 11월 1주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포함된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27%를 얻었고, 안 대표와 심 후보는 각각 8%, 6%씩을 가져갔다.
윤 전 총장이 포함된 가상대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4자 가상대결에서 35%를, 이 후보는 30%를 얻었다. 안 대표는 7%, 심 후보가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경우 직전 10월 4주 조사에서 4명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각기 달리 포함된 4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모든 대결 구도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포함된 4자 가상대결에서 31%를 얻었다. 원 전 지사 22%, 안 대표 11%, 심 후보 6% 순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전 의원이 포함됐을 때 이 후보는 28%를 얻었다. 유 전 의원은 19%, 안 대표가 12%, 심 후보는 7%의 지지율을 보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에선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이른 바 ‘정권 심판론’이 54%로 기록됐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은 34%였다.
국정 안정론은 직전 조사 때(41%)보다 7%포인트가 하락했다. 또한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의 격차는 20%포인트로 5월 4주 조사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5월 4주 조사 당시에는 국정 안정론이 45%로 정권 심판론(43%)을 근소하게 앞섰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나란히 27%를 얻었다. 유 전 의원은 10%, 원 전 지사는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34%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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