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文, 이명박·박근혜 때 거덜날뻔한 나라 살려놔”

Է:2021-11-04 08:29
:2021-11-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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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TV 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여러 쟁점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송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를 두고 “돈을 먹은 사람이 나쁜 것 아닌가”라며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50억원을 아들을 통해 받은 것 아닌가. 그럼 곽 의원부터 구속시켜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돈 받은 게 하나도 안 나온 것 아닌가”라고 했다.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에 대해선 “특검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일축했다.

반면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행정 무능이나 행정 권력이 개입해서 이런 개발이 가능했다면 어떤 식으로든지 이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고발 사주 의혹 수사를 겨냥해서는 “그동안 무엇을 수사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공수처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 대해선 “(문제의) 고발장을 전달받은 게 범죄냐”고 반문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꺼내든 전국민재난지원금을 두고 송 대표는 “국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진다는 말이 있다”는 말로 필요성을 역설했고, 이 대표는 “몇 차에 나눠 지급을 해봤지만 아직도 소비진작성이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소위 구휼하는 것인가에 대한 평가가 혼재돼 있다”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라는 사회자 질문에 “김기현 원내대표 군기를 잡아 말을 듣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원내대표가 당대표를 완전히 무시하고, 당대표가 제대로 합의해도 집행이 안 돼 화가 나 죽겠다. 아직은 (국민의힘의) 내부가 구시대적인 게 많아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같은 질문에 “이재명 대선 후보 군기를 잡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이 후보가) 조율이 안 된 정책을 들고 성남시장 때처럼 툭툭 던지고 돈 쓰는 걸 얘기한다”며 “여야 대선 주자나 유력 정치인 중에 원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송 대표 마음에 안 찰 것 같다”고 우회 저격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 의원 중 1명을 국민의힘으로 데리고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에서 일했고, 대구에서 활동한 조응천 의원 같은 분을 꼭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젊은 인재 풀이 상당히 탐이 난다”며 이동학 최고위원과 장경태 의원을 꼽았다.

송 대표는 같은 질문에 “우선 이 대표가 제일 탐난다.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해 이 대표가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에 대해 “이라크 파병전에 바그다드에 같이 갔다가 거의 죽을 뻔한 경험도 있고 해서 정이 많이 들었다”며 “합리적인 분”이라고 언급했다.

송 대표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차례로 거론하자, 이 대표는 “저희 당 거물 정치인들을 민주당으로 칠해 버린다”고 끼어들기도 했다.

‘문재인정부에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도 순발력 있는 답변이 나왔다. 이 대표는 “5점 만점에 3점”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평가하라면 신나게 할 텐데, 문재인정부를 평가할 의욕은 이제 별로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점수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비하면 얼마나 다행인가. 나라가 거덜 날 뻔한 것을 살려놓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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