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SF스릴러 ‘닥터 브레인’ 첫선… ‘안드로이드용 앱’ 없어도 괜찮을까

Է:2021-11-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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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플러스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3일 온라인으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애플TV 플러스 제공

애플사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Apple TV+(애플TV 플러스)’가 ‘넷플릭스’ 독점의 국내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TV 플러스는 출시와 동시에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닥터 브레인)’을 선보이며 초반에 힘을 줬다. 하지만 애플 기기가 아니라면 시청이 어렵다는 점, 경쟁사인 ‘디즈니+(디즈니 플러스)’보다 콘텐츠가 약하다는 점이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TV 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와 손을 잡고 4일 국내 출시된다. 애플TV 셋톱박스를 구입해 설치하면 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살 경우 ‘애플TV 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을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출시일에 맞춰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이 공개된다. 이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다. 인간의 뇌를 연결해 기억을 공유하는 ‘뇌 동기화’를 모티브로 한다.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그러나 ‘닥터 브레인’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애플TV 플러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시청 기기에 한계가 있어 초기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미국과 달리 국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다. 현재 ‘애플TV 플러스’ 앱은 아이폰에서만 지원 가능하다.

물론 앱이 아닌 웹으로 접속하면 안드로이드 OS에서도 ‘애플TV 플러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앱만큼 편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자들은 이미 앱으로 OTT를 이용하는 데 익숙하다. 안드로이드용 앱이 별도로 나오지 않는 이상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는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번거로움이 있다. 이미 다른 셋톱박스를 쓰고 있다면 별도의 코드를 받거나 기기를 교체해야 한다.

콘텐츠 강화도 필요하다. ‘애플TV 플러스’는 오는 12일 국내 출시되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OTT ‘디즈니 플러스’에 비해 인기 콘텐츠의 수가 적다. 디즈니는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에서 흥행이 보증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만의 킬러(핵심)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하면 안정적으로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불리한 위치이기도 하다. 이미 OTT 시장의 40%를 ‘넷플릭스’가 점유하고 있다.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도 있다. ‘디즈니 플러스’와 경쟁하면서 선두주자들의 점유율도 빼앗아야 한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애플TV 플러스’는 4K의 고화질 서비스, 인공지능 ‘시리’를 탑재한 리모컨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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