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 2번째 흑인 뉴욕시장 탄생… 인종차별 개혁 속도 기대

Է:2021-11-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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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이 사상 두 번째 흑인 시장을 맞이하면서 뉴욕경찰 내 인종차별 관행에 대한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 선거 마감 10분 만에 경찰관 출신 민주당 후보 에릭 애덤스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뒤 애덤스는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안고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은 뉴욕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이 도시에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승리는 더욱 중도 좌파적인 민주당 지도부의 시작을 알렸다”며 “이는 그의 총선 연합에 필수적인 노동계급 및 중산층 유색인종 유권자의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덤스는 1984년부터 22년간 뉴욕 경찰로 복무한 뒤 2006년 은퇴했다. 이듬해부터 2013년까지는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1990년대부터 뉴욕시장을 꿈꿨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에는 하원의원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경찰 복무 당시에는 경찰 조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상관들과 갈등했다고 한다. NYT는 지난 6월 애덤스의 경찰 경력에 관한 기사에서 “그는 흑인 상관들을 열렬한 옹호했고 기자회견과 공적 요구로 상관들을 화나게 했다”며 “경찰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려는 그의 흔치 않은 의지가 승진을 방해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육점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청소부 어머니 사이에서 1960년 태어나 뉴욕 퀸즈에서 자랐다. 15살 때는 형과 함께 경찰에 구타당한 적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애덤스는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 과정에서 부의 불평등 문제과 교육제도 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오는 12월 31일 임기를 마치는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 취임한다.

첫 흑인 뉴욕시장은 1989년에 선출된 데이비드 딘킨스다. 그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NYT는 “그는 다른 흑인 지도자들이 출마하도록 영감을 준 멘토로 기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티스 슬리워 공화당 후보는 이날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과 함께 투표소에 들어가려다 입장을 거부당하자 언성을 높여 매스컴을 탔다. 슬리워는 고양이 17마리를 키우는 애묘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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