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후보 ‘단일화’ 일축… 야권 기싸움

Է:2021-11-01 22:16
:2021-11-01 22:28
ϱ
ũ

安 책사 이태규 “단일화 응할 필요 없어”
국민의힘 대선주자, 단일화 의지 드러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수진영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안 대표 측이 야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대표는 1일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완주 의사를 드러냈다. 안 대표의 3지대 형성과 추후 행보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러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태규 의원 “안철수 단일화에 관심 없어”

안 대표의 대표 측근으로 평가되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1일 저녁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안 대표는 지금 단일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본인으로 단일화된다면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지난번에 무산됐다. 완전히 무산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마 단일화하자고 국민의힘이나 아마 다른 사람들이 많이 달려들 것 같다”며 “본인들의 부족한 부분을 안 대표를 이용해서 좀 채워서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해보겠다고 하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안 대표가 (단일화 제안에) 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본인이 생각한 국가 비전, 시대에 대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합당을 하지 않는 것이 야권을 위해 더 도움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제1야당의 한계를 보면 국민의당이 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가 열릴 때마다 출마하느냐는 세간의 비아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많이 노력하고 성과를 냈던 김대중 대통령도 네 번의 도전을 했다”며 “대중적 지지를 가진 정치인이 자기 이상과 하고자 하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권 도전이다.

국민일보DB

국민의힘 주자 “정권 교체 위해 단일화 해야”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자 국민의힘 내에서도 야권연대 논의가 한창이다. 국민의힘 일색으로 전개돼오던 야권의 대선판이 안 대표 출사표로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부분은 정권교체 차원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당내 경선에 한창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동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안 대표와 지난 8월까지 몇 번 만났다. 이번 대선에는 분리돼서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데 안 대표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당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본다”면서도 “대한민국에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 안 대표다. 중도지향적인 분들을 모시고 오려면 안 대표가 없어서는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당장 합당 가능성은 작게 점치면서도 후보 단일화만큼은 분명한 의사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 전 의원은 전날(3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가 끝까지 대선에 나와 몇 퍼센트라도 가져가면 그것은 중도 보수의 분열이며 정권교체가 힘들어진다”면서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즉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를 안 할 명분도 없을뿐더러 본인이 출마하는 것도 국민이 받아들일 명분이 부족하다. 어렵더라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야권 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안 대표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주한 EU대사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저희 쪽에서 먼저 제안할 것이 없다. (안 대표는) 당긴다고 당겨지는 분도 아니고 민다고 밀쳐내지는 분도 아니다”라고 했다.

야권표가 분산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무운(武運)을 빈다”고 짧게 답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