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핼러윈 축제가 끝난 뒤 이태원 주요 거리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였다. 용산구 환경미화원들은 1일 오전 축제로 인한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거리 곳곳에는 축제를 즐긴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일회용 커피 컵과 생수병이 가득 쌓여 있었다. 이외에 맥주캔과 우유팩, 과자 봉지 등이 잔뜩 버려져 있었다. 특히 골목 담벼락 밑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일부 식당은 쓰레기봉투를 무단으로 버리기도 했다.
지난 주말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이태원에는 마스크를 내리고 ‘인증샷’을 찍는 시민이 많았다. 주점마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길 한가운데서 턱까지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다수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에만 이태원 주요 거리에 8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축제가 절정에 달했던 오후 6∼9시쯤 최고인원은 6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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