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SNL 출연해 부인 언급…“위기의식 부족하다” 비판도

Է:2021-10-31 12:35
:2021-10-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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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기보다, 아내와 결혼”
SNL코리아, ‘주기자가 간다’ 인터뷰
일각 경선 막판 예능 출연 우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SNL코리아 출연한 모습. 쿠팡플레이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0일 방송된 SNL코리아에 출연해 “다시 태어나도 대통령이 되기보다 아내와 또다시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반려견 사과 사진’과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휘말리며 ‘조심 모드’에 돌입했던 윤 전 총장이 경선 막바지에 예능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의원들 사이에선 예능 출연과 부인 언급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11월 5일)이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조심성이 부족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31일 “윤 전 총장이 굳이 출연하지 않아도 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왜 부인 관련 언급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표의 확장보다는 표를 지킬 때”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윤 전 총장은 한번 더 말실수를 하면 ‘이제는 끝’이라는 위기감을 가져야 하는데,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면서 “논란이 될 만한 행동과 이슈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데, 예능에 출연한 것을 보고 ‘아직도 정신을 덜 차린 것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는 현재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에 휘말린 상태다.

윤 전 총장은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6분가량 출연해 인턴 기자를 연기하는 주현영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주씨가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 중에 선택해달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그건 뭐 답은 무조건 1번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갖다 대도 앞의 것(1번)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씨가 “(부인) 눈치를 좀 많이 보시는 거 같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아이 눈치 봐야죠”라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SNL코리아 출연한 모습. 쿠팡플레이 캡처

윤 전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질문에는 재치있게 답했다.

윤 전 총장은 ‘내 캠프에서 이재명 후보가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에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다 싫다”고 답했다. 거듭 선택을 요청하자 “그럼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빚을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 먹기,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 중에서는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주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끝으로 배우 주현씨 성대모사를 하면서 청년층에게 “그냥 기죽지 말고 용기를 가져, 용기를”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SNL코리아 출연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의식한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도 출연해 직접 계란말이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고, “석열이 형이라고 부르라”며 소탈한 모습을 강조한 바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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