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도에 갑자기 뛰어든 형에게 “형아, 죄송하다고 해”라며 나무란 일곱살 아이의 행동으로 화제 된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뒷얘기가 전해졌다.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문철 변호사는 29일 아이 아버지로부터 해당 사건이 잘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진단서를 집요하게 달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아이 아버지가 택시기사의 처벌을 원치 않아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찰이 그대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 측이 보상을 원하지 않음에도) 택시기사가 보험으로 하자고 했다. 위자료와 사후 치료비는 (피해자 측에) 드렸다. 피해액이 소액이라 보험료 인상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변호사는 지난 24일 어린 형제가 울산시 한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를 뛰다가 발생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한 아이가 차도로 뛰어들어 운전 중이던 택시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모습이 담겨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택시 운전자에게 민식이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경찰관의 말을 듣고 ‘아이 잘못이니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한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가 난 아이의 일곱살 동생이 “형아, 죄송하다고 해”라고 말하는 음성도 담겼다.
당시 한 변호사는 “지금까지 민식이법 위반 사례를 많이 봤지만 내 아들 잘못으로 보이기에 택시기사분께 피해가 안갔으면 좋겠다는 글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택시 운전자에게 민식이법이 적용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건 종결 소식을 전한 한 변호사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 다 좋으신 분들이다. 아이 아버지, 택시 기사님 모두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후일담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족들에게 감동 받았다” “정말 훌륭한 부모님이다. 아이들도 칭찬해주고 싶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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