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에 방북 재요청…교황 “기꺼이 가겠다”

Է:2021-10-29 19:44
:2021-10-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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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면담을 하고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겠다”고도 했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3년전인 2018년 10월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도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했고, 교황은 “초대가 오면 가겠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코로나19 등의 제반여건 탓에 교황의 방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교황청이 3년 전과 비슷한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3년만에 교황님을 다시 뵙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도 “이렇게 또다시 함께 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 너무너무 가슴이 뛴다”고 소회를 밝혔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철조망 십자가를 교황에게 선물하며 “우리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에 달한다. 그 철조망을 수거해서 이렇게 십자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서에 창을 녹여서 보습(농기구에 끼우는 넓적한 삽 모양의 쇳조각)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와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교황과의 면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만나는 것으로 교황청 일정을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이번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로마=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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