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0일(현지 시간)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 둔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어린이들 역시 성인만큼 쉽게 감염되고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며 “어린이 감염의 약 50%가 무증상이었기 때문에 지금껏 어린이 감염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12세 이상에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데 조만간 2800만 명에 달하는 5~11세 연령층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허용될 전망이다. 파우치 소장은 “많은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다면 지역사회에서 전염병의 확산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5~11세 사이의 모든 어린이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백신 공급을 확보한 상태”라며 “FDA가 백신을 승인하는 즉시 전국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와 관련, 백악관에서 5~11세 자녀를 둔 부모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학교와 협력해 부모들에게 안내 공문을 보내고 보건 전문가 포럼을 주최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도 관련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머시 단장은 “어린이 백신 접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떠돌아다니는 허위정보”라면서 “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다양한 창구로 제공해 허위정보의 흐름을 막겠다”고 전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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