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권한 위임을 강조하며 반란의 수괴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로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특보는 2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분의 언어 습관이 어떤 예를 하나 들어서 설득력을 높이는 그런 논법을 많이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각 분야 전문가들을 등용해 충분하게 자기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를 꾸려 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다른 사례를 들어야 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윤 특보는 “전두환을 예로 드는 과정에서 오해를 낳았다. 그런데 전제가 있지 않았냐. 전두환을 언급하면서 쿠데타하고 5·18은 나쁜 거였다는 전제를 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유감이나 사과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제 대구경북 합동 토론회에서 ‘경선이 끝나면 바로 광주로 달려가겠다. 광주에 계신 분들을 위로하고 5·18을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전두환 정권 집권 과정 그리고 통치 기간 피해받으신 분들에게 불편한 심려를 끼친 부분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대구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슨 화를 내라고 한 얘기도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앞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의 질타를 연일 받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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