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머리” 발언 뭇매…尹 캠프 “洪·劉도 과거 당 해체 발언”

Է:2021-10-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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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해체’ 언급은 제대로 해서 정권 교체하자는 뜻”
홍준표 측 “오만…입당 안 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당 해체’ 발언을 두고 15일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제대로 하자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홍준표 의원 측은 “오만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말 그대로 정말 당을 해체하자는 뜻이었겠느냐. 제대로 하자, 제대로 해서 정권 교체하자는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 중 한 분이 ‘이재명, 유동규 관계가 윤석열과 손준성 관계다’는 식으로 공격했는데 아무리 경선 과정이지만 내부를 향한 분열책은 하지 말자는 의미였다”며 “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데 그런 기조를 보다 확실하게 하자는 의미였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해 “당 선배들이 더불어민주당 프레임에 맞춰 저를 공격한다”면서 “도대체 야당 대선후보가 할 소리냐. 당도 정권을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당이 없어지는 게 맞다”고 ‘당 해체’를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느냐”고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다. 윤 전 총장과 우호적 관계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발언은 당원을 모욕하는 실언”이라며 “검증 과정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보다 국민이 이해할만한 해명을 하는 게 올바른 경선 자세”라고 지적했다.

윤 공보특보는 “거친 표현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경선 후보들의 반발에는 “당 해체 발언에 대해 이렇게 발끈해도 되는 분들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홍준표, 유승민 그리고 원희룡 후보까지 모두 과거에 다 한 번씩은 당 해체하자는 주장을 하셨다”며 “홍 후보는 지난해 총선 후에 ‘자생력 없는 당이라면 당을 해체하라’고 했다. 유 후보는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는 2016년 11월 제주도지사를 시절 새누리당 비박계 비상시국회의에서 ”간판을 내리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윤 공보특보는 그러면서 “그런 말을 했냐 안 했냐, 안 했냐 이런 진실 게임을 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들도 (당 해체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셨다. 발언 맥락을 보면 이 두 분 말은 진짜 당 문 닫으라는 이야기”라며 “그런데 윤 후보 이야기는 제대로 하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홍 의원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차 윤 전 총장 발언을 비판했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홍준표) 후보께서 굉장히 분노했다”면서 “굉장히 오만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입당한 지 3개월 되신 분이 하실 얘기는 아닌 것 같다. 그럴 것 같았으면 입당을 안 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윤 전 총장의) 말실수는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다. 발언이 굉장히 거칠다”며 “기자회견을 할 때 국민한테 호통치는 듯한 모습이 가끔 나오는데 굉장히 검찰적 모습, 검찰 중에서도 굉장히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검증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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