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진 ‘백신 구매 논란’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대구시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쏟아진 질문은 지난 5월 이슈가 됐던 화이자 백신 구매 논란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시을) 의원은 화이자 백신 구매 진행 당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메대협)와 대구시, 보건복지부 간 백신 구매 협의 진위 여부를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두 번이나 경쟁적으로 구매를 시도한 의도가 무엇이냐”며 “의도는 좋았지만 브로커한테 권한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경기 수원시을) 의원은 “메기시티대구협의회에서 받은 문서가 없다고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업무인데 공식적인 서류 없이 진행되는 것은 위험한 것이다”며 “시장이 언론에 (백심 도입)공개적으로 발언한 것도 문제인데 공을 대구시가 가져가고 책임을 정부에 떠넘긴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경기 광명시을) 의원은 “가짜 백신 사기사건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고 억울하다고 하는데 정치적 이득을 위해 확인되지 않고 사기 가능성이 있는데도 대구시가 큰 역할을 한다고 과장해 이야기했다는 비판도 있다”며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백신 논란에 대해 “당시 백신 부족으로 걱정이 많았고 누구라도 노력을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믿고 대구시가 행정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난 5월 관련 내용을 언론에 언급한 것은 성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대구지역 의료기관협의체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대구시가 수천만명분의 화이자 백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백신 사기 논란이 일었고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권 시장이 사과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 5명이 경기도 성남시 자료 제출 문제로 성남시를 항의 방문한 탓에 오전 국감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20여분간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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