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력적으로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프랑스블루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프랑스 꽁라빌에 위치한 자크프레베르 고등학교에서 수업 도중 교실을 나가려는 학생과 이를 제지하려는 교사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학생은 ‘나가겠다’고 소리쳤고 교사는 ‘여기에 있으라’며 받아쳤다.
문을 잡고 있던 학생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교사는 문에 기대어 서서 학생이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러자 학생은 갑자기 문을 확 열어젖혔고 교사는 그대로 튕겨 나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넘어졌다.
이 영상은 같은 교실에 있던 두 명의 학생이 찍어 소셜미디어 틱톡에 업로드하면서 널리 퍼졌다. 현지 언론들은 충격적인 교권 침해 사례라며 집중 보도했다. 이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드프랑스 지역의 의원 발레리 페크레스 역시 “교사에 대한 물리적·언어적 위협이나 공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교장과 피해 교사는 폭력을 가한 남학생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두 학생 역시 교사를 위협한 학생과 한패인 것으로 알려져 3명 모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자크프레베르 고등학교 교장은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학생에게 교내 시설에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 관할 교육청 역시 해당 학생의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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