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1년 10월 4년제 서방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광주 수창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이 학교는 100년 동안 4만18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4학급 규모의 서방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수창초가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 수창초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친일 잔재 청산 차원에서 교가·교목·교화를 교체하고 100년의 역사를 디지털 자료로 담은 '디지털 역사관'을 개관했다.
광주 초·중·고 중 12번째로 개교 100년을 넘긴 수창초는 1929년 광주 제2공립보통학교, 1941년 광주북정공립국민학교, 해방 직후인 1946년 광주수창공립국민학교로 학교 이름이 변경됐다.
이어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광주수창국민학교, 1996년 현재의 광주수창초등학교로 개칭했다.
개교 10년 만인 1931년 건립된 수창초의 본관 건물은 2004년 9월 국내 등록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1896년 개교한 서석초가 최고령 학교로 125년의 연륜을 쌓았다.
1907년 문을 연 중앙초를 비롯해 숭일중, 숭일고, 수피아여고, 수피아여중, 자연과학고(옛 농고), 송정동초, 광주제일고, 광주여상, 삼도초 등이 개교한 지 100년이 넘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구도심에 있는 이들 학교는 도심 공동화,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 명맥이 끊길 처지에 놓여 있다.
수창초 등도 1970∼1980년대까지 학급 수 60~70여 개, 학생 수 5000∼60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3~4학급 100명도 되지 않는다.
수창초 배창호 교장은 “100년 동안 지역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많은 인재를 배출한 보람이 크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도록 후진 양성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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