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이 전국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지역별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도내 방류수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과 부유물질 평균 농도가 기준치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7년부터 연마다 2배씩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제주는 전국 평균 수질 농도와 비교해 산소요구량과 부유물질이 각 4배나 많았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2.5배, 총질소(T-N) 2.3배, 총인(T-P)은 2배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늘어난 오수 유입량을 처리 시설이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류수 수질 악화 현상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가 올 상반기 발표한 2020년 상·하반기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수질분석 결과를 보면 도내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22곳(일부 2회 검사) 중 11곳의 방류수가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는 최근 3년간 지도점검과 개선명령만 여러 차례 했을 뿐 단 한 건의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았다.
한편 소규모하수처리시설은 1일 하수처리 용량이 500㎥ 미만인 시설이다. 우도, 마라도, 가파도 등 공공하수처리장 연결이 어려운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운영된다. 대개 인력이 상주하지 않고 순회 점검이나 중앙집중감시제어시스템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9년 33곳이 운영됐고 올 상반기 26곳이 가동 중이다. 수질 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를 배출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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