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꺾을 수 있는 “확실한 준비가 돼 있다”며 “(본경선에서) 이 지사에 대한 공격력과 국정 운영 능력을 증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10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남 대장지구 사건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점, 이 사건을 끌고 나갈 능력이 있다는 점,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은 점 등을 평가받아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것 같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2차 컷오프를 통과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본경선에 진출했다.
원 전 지사는 후속 경선 전략과 관련해 “이 지사에 대한 공격력과 국정 운영 능력을 증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누가 대선 본선에서 그를 격파할 수 있을지 평가할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확실히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얼마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급상승 우량주, 떡상(가격 급등) 우량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1일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권역별 토론회 6회, 일대일 맞수토론회 3회, 종합토론회 1회 등 총 10차례 토론회를 치른다. 이후 책임당원 투표(50%)와 일반 여론조사(50%)를 합산해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원 전 지사는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간 신경전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하는 동시에 토론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선도적으로 모범을 보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대장지구 의혹에 대해서는 “캠프 내 대장동 태스크포스(TF)가 맹활약하고 있다. 대장동뿐만 아니라 곧 다른 것도 터져 나올 것”이라며 “충분히 내놓을 만한 타이밍에 이와 관련해 언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말 바꾸기의 달인 이재명 후보를 변검술사로 임명해야겠다. 대장동 설계자임을 인정하며 민간사업자 내부 이익배분, 민간사업자들이 알아서 정한 일이다’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민간 몫을 환수하겠다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적으며 이 지사를 비판했다.
‘국민과 당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원희룡은 약하지 않다. 원희룡은 강하고 바탕부터 꽉 찬 사람이다. 이 지사를 깰 공격력(을 갖췄다)”며 “국민과 당원들께서 자세히 봐주시길 바란다. 물건 하나 고를 때도 이 물건을 언제 어떻게 쓸지 다 생각하지 않나. 현명하고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장에서 후보들을 들여다봐 달라”고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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