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지난 8일 당내 2차 예비경선(컷오프) 진출자를 발표한 이후 탈락한 후보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대표가 ‘부정선거’ 주장을 내놓자 당에서 직접 조사의지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당내 공명선거추진단장 김재원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주장을 담은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2차 경선 과정에 후보별 득표율 조작이 있었는지 즉시 조사하겠다”면서 “대선을 준비하는 당의 경선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조작한 자가 있으면 법적 형벌을 받도록 하고 득표 순위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주장을 했다면 허위사실을 주장한 자가 엄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컷오프를 통해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 4인으로 본경선 후보를 압축했다. 선관위는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 직후 각 후보별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출을 막기 위해 발표 직후 파기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직후 윤석열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득표율이 담긴 소문이 떠돌았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 측이 나서 경선 결과와 관련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메신저에 돌아다니는 2차 경선 결과는 모두 가짜뉴스다. 얼마나 다급하면 가짜뉴스로 사실을 왜곡하려고 하냐”고 압박하기도 했다.
컷오프에 탈락한 황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 이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면서 “특정 후보의 종합득표율이 과잉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 캠프는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의 득표율이 과잉계산됐고,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은 낮게 계산됐다고 주장했다.
2차 컷오프를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조만간 본선 후보 선출 과정에 돌입한다. 최종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다음달 5일 결정될 예정이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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