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예비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라고 언급했던 천공스승이 “(윤 전 총장과)멘토 관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천공스승은 7일 방송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씨가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그때 윤 전 총장이 남편이니까 같이 왔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사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라고 코칭해줬다”며 검찰총장 사퇴를 자신이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이 어려워질 테니 사퇴 시점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자는 자신이 자문해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천공스승은 “누가 해줬는지 어떠한 환경에서 재미로 했는지 몰라도 저한테 자문했으면 그런 건 전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에는 만나지 않았으며 이른바 멘토 관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천공스승 관련 발언으로 언쟁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모 언론인이 천공스승과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이 윤석열 후보의 멘토이고 지도자 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토론회가 끝나고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에게 ‘천공스승의 정법 강의 동영상을 보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란 취지의 말을 했으나 유 전 의원이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고 밝혔다. 정법 강의는 천공스승이 진행하는 강의다.
유 전 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토론회 이후 있었던 일을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굳이 윤 전 총장 측이 상기시켜줘서 소위 정법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감흥이 조금도 없었다. 따르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 이런 유튜브 볼 시간에 정책 준비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홍준표, 尹저격 “부적… 항문침… 무속 경연대회인가”
▶황교안 “윤석열 전도 고려해 볼 것…점은 종교 아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