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의 유산이 현지시간으로 8일 경매에 나온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CBS,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소재 경매회사 위더렐은 ‘악명 높은 한 세기: 알 카포네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알 카포네의 애장품 174점을 경매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는 알 카포네 사후 74년 만에 진행된다. 알 카포네의 손녀 4명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어 관리가 힘들고 유산을 보관하는 캘리포니아 집에 산불 위험이 잦아져 물건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 카포네 컬렉션’에선 그가 가장 아껴 ‘애인’이라 불린 ‘콜드 45구경 자동 권총’이 눈에 띈다. 이 권총은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에서 15만 달러(약 1억8000만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아몬드 90개로 장식한 파텍필립 회중시계는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에서 5만 달러(약 600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에는 알 카포네의 총기, 보석, 시계 외에 가족 기념물도 나올 예정이다. 탈세로 7년을 복역한 후 풀려나 찍은 사진, 아들 소니에게 보낸 편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 카포네의 애장품은 모두 70만 달러(약 8억4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추산된다. 둘째 손녀인 다이앤 카포네는 “이번 경매를 통해 1920년대 시카고를 괴롭혔던 무자비한 폭력 대신 알 카포네의 인간적 면모가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범죄자의 유품을 경매에서 비싸게 파는 행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