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숙적’ 중국 축구 꺾을까

Է:2021-10-07 17:05
:2021-10-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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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 제공

박항서 감독이 지도하는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맞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역사적으로 중국을 향한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베트남인지라 뜨거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2시(현지시간 7일 오후 9시) 중립 경기장인 아랍에미리트의 사르자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벌인다. 양 팀 모두 B조 꼴찌로 처져 있는 상황이라 반전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베트남은 앞선 1, 2차전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후보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각각 1대 3, 0대 1로 패했다. 중국 역시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각각 0대 3, 0대 1로 무득점 패배했다.

B조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가장 높은 일본이 첫 경기 복병 오만에 일격을 당하면서 현재 사우디와 호주가 조 1, 2위로 나서있는 상태다. 각 조에서 본선 직행 자격이 주어지는 건 상위 두 팀뿐이다. 3위 팀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 중국전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걸 안다. 베트남 팬들이 결과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나 역시 압박감을 느낀다”며 경기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는 “중국 나름의 스타일이 있고 내가 할 일은 대응책을 찾아내 중국을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중국 공격수 우레이와 중국슈퍼리그(CSL) 수준이 높은 걸 언급하며 “중국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능력 면에서는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FIFA 순위도 중국이 베트남보다 높다. 그렇기에 조심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을 보좌하는 박충균 코치는 앞서 현재 재정난으로 해체된 CSL 톈진 톈하이에서 일한 적이 있다. 박 감독은 “박 코치가 1년간 중국 프로구단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내게 중국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리 티에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뛴 이력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물러나자 감독 대행으로 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정식 감독에 선임됐다.

올해 열린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가 좋았지만 이들은 괌 몰디브 필리핀 시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상대적 약체였다. 최종예선이야말로 리 티에 감독의 지도력이 본격적으로 시범대에 오르는 무대인 셈이다.

중국 수비수 위다바오는 기자회견에서 “포기해선 안 된다. 베트남과 사우디를 상대로는 제대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을 상대로는 우리가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다. 정신적으로 대비해야 하고 자신감을 지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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