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 일정 보류 검토…‘트럭시위’는 예정대로

Է:2021-10-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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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매장 직원들이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인력난 해소 및 근무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시위를 하고 있다. 파트너들은 트럭의 전광판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뉴시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매장 직원(파트너)의 업무 부담과 인력난 개선을 호소하는 ‘트럭시위’가 7일 서울 일대에서 예정대로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8일 무리하게 진행된 리유저블(다회용) 컵 행사가 기폭제로 작용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직원들의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스타벅스의 국내 진출 22년 만에 처음이다.

파트너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일부는 받아들여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본사는 오는 12일 할로윈 MD 이벤트와 매년 ‘대란’을 일으키는 겨울 e프리퀀시 적립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시위에 앞서 1년 내내 수시로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가 업무 강도를 높이고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는 지난 5일 이와 임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파트너들은 “(할로윈 이벤트와 프리퀀시 이벤트 동시 진행과 같은) 계획된 행사를 강행한다면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회사는 파트너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있다”며 “할로윈 MD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긴 프리퀀시 이벤트는 파트너 의견을 듣고 진행 시기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서울 강남과 강북 주요 지점을 트럭으로 돌며 전광판에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은 마포구에서 출발한 트럭과 강남역 일대에서 시작한 트럭 두 대가 서울 일대를 돌았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5평도 안 되는 직원 휴게 공간,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매일 대걸레 옆에서 밥을 먹습니다” “우리는 1년 내내 진행하는 마케팅 이벤트보다 매일의 커피를 팔고 싶습니다”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시위 주최자들은 파트너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진행힌 이번 시위가 급여 인상, 본사의 실태 고발이 주된 목적이 아님을 밝혔다. 부족한 현장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며 파트너들이 소모품 취급을 당한 게 시위의 핵심 원인이고, 과도한 판촉 비용을 감축하는 대신 현장의 인력난을 개선하라는 게 핵심임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측은 송 대표가 지난 5일 공개서한에서 언급한 내용을 실천하는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권한의 명확한 현장 위임, 정형화된 프로모션 개선, 채용의 탄력성 확보, 조직 개편을 통한 소통 채널 강화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파트너들의 건의에 대해 ‘행복협의회’와 함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실시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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