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방 제대로해” 스토커에 엄마잃은 딸BJ가 받은 댓글

Է:2021-10-06 11:44
:2021-10-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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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은평구에서 일어난 ‘공인중개사 살해 사건’의 피해자 딸인 인터넷 방송 BJ 채널에 일부 시청자가 선 넘은 댓글을 남겨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시청자는 6일 해당 여성 BJ의 게시판에 “휴방이 언제까지인지 제대로 공지하라”며 “장례를 치르더라도 시청자와의 예의를 지켜 달라”고 적었다.

이 시청자는 “BJ님 장례는 잘 치르길 바라고. 휴방 며칠부터 며칠까지 하실 건지 똑바로 공지 남겨 달라. 더 이상 방송 못 할 것 같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공지 하지 마시고. 이번 사건도 시청자와의 불화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든 시청자와의 예의를 지켜주세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강퇴(강제퇴장)는 진짜 열 받는다”며 “본인이 BJ라고 일방적으로 욕하고 강퇴하고. 경고까지 했는데”라며 BJ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댓글을 남겼다.
어머니를 잃은 BJ의 아프리카TV 방송국에 달린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남성 A씨는 지난 4일 서울 은평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방송 BJ였던 피해자의 딸을 오래전부터 스토킹했고, 다른 여성 BJ들도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J들에게 강제퇴장 당할 때마다 새로운 닉네임을 만들어서 욕설 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끔찍한 스토커에 어머니를 잃은 BJ를 위로하기는커녕 오히려 BJ를 비판하는 댓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선 누리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댓글 속 사람들 진짜 무섭다” “주위에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 겁난다” “댓글들 상태를 믿을 수 없다” “강퇴 당한 살인자한테 감정 이입하냐” “끔찍하다” “저게 부모 잃은 사람한테 할 말이냐? 참담하다” “제정신으로 달 수 있는 댓글인가”라며 공분했다.

현재 BJ의 유튜브 채널 영상은 모두 내려간 상태고, 아프리카TV 방송국 채널은 휴면 상태로 전환됐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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