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박기태가 첫 롤드컵 무대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기태가 탑라이너로 활약한 한화생명은 5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첫째날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박기태는 이렐리아, 레넥톤을 골라 게임을 플레이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박기태는 팀적인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기태와의 일문일답이다.
-롤드컵에 처음 발을 디뎠다. 큰 무대인 만큼 영향이 있었을 거 같은데.
“예전에 다른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도움이 된 거 같다. 막 떨리거나 긴장되진 않았다.”
-오늘 본인 경기력에 만족하는지.
“게임이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아무래도 많이 나는 거 같다.”
-플레이인에서 단연 화제를 낳은 LNG전에서 패했다. 가장 아쉬운 포인트가 있다면.
“상대가 잭스를 뽑았다. 조합적으로 봤을 때 후반 가면 막기 힘들기 때문에 초반에 많이 견제해야 했다. 실제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잭스가 무난히 성장한 게 패인인 것 같다.”
-상대가 트린다미어 등에 대항해 그라가스 등을 뽑았는데.
“평소 연습할 때에도 나온 구도였다. 밴픽 후 괜찮다는 평가를 하면서 어떻게 플레이 할 지에 대해 얘기했다.”
-인피니티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초반만 보면 몸이 풀린 거 같았다. 하지만 중후반 팀 플레이는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두 경기 모두 집중력 저하로 위기를 맞았는데.
“이 경기는 개개인이 잘해서 이긴 느낌이다. 팀적으로 더 잘하기 위해 보강해야 될 거 같다.”
-연습 대비 실전에서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은지.
“10점 만점에 6점 주겠다. 팀 플레이에서 경기를 주도하거나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다. 스크림이 애초에 대회를 위해 연습하는 거다. 대회에서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연습만큼 경기력이 나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건’의 성장에 팬들의 관심이 높다. 잠재력의 아이콘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롤드컵에서 성장 프로세스를 기대할 수 있을까.
“기대 해주셔도 될 거 같다. 이런 큰 대회에서의 경험이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
-음식, 숙소 등 아이슬란드 생활은 괜찮은지.
“숙소도 좋고 잘 적응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기상하는 그 시간에 신기하게 깨더라. 그때 깨고 바로 다시 자고 그런다. 이런 게 시차인가 싶었다.”
-첫날부터 여러 획기적인 챔피언들이 눈에 띄는데.
“탑 라인에선 새롭게 나올 건 없는 거 같다. 미드나 바텀쪽에서 나올 수 있을 거 같다. 이럴 땐 티어 정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티어정리는 어느 정도 됐나.
“상대팀이 어떻게 하나 보면서 티어 정리를 하고 있다. 팀마다 해석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시차가 나는 먼 곳에 있는데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머지 경기 좋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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