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가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첵스 파맛’에 이어 출시한 ‘첵스 팥맛’으로 또 한 번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는 첵스 팥맛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돈내산’ 후기를 양산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첵스 팥맛은 전북 고창에서 생산된 국내산 팥 100%를 사용하고 새알심을 닮은 하얀 마시멜로를 첨가했다. 시골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달콤하고 진한 단팥죽을 떠올리게끔 한다. 지난해 첵스 파맛 성공 이후 소비자들은 ‘고구마’ ‘민트 초코’ 등 다양한 맛의 첵스 출시를 계속 기대해 왔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첵스 파맛 못지않게 좋다. 출시 전 공개한 6초가량의 티저 영상은 조회수 1만회 이상을 기록했고 출시 후 이틀이 지난 4일 공개한 책스 팥맛 영상도 하루 만에 조회수 4만회를 돌파했다.
특히 힙합 예능에서 속사포 랩을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와도 활발하게 소통해 온 64년차 배우 김영옥을 모델로 발탁해 시선을 끈다. 김영옥은 최근 tvN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감리 할머니 역을 맡아 사랑 넘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튜브는 물론이고 SNS나 블로그, 커뮤니티에선 내 돈 내고 사서 먹어봤다는 ‘첵스 팥맛’ 찐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주로 “은은하게 달지도 않은 팥맛이 난다”면서 “딱 어르신이 좋아할 맛있는 맛” “달달한 팥 냄새가 엄청 난다” “달콤하고 진한 팥맛이 대박”이라며 호평했다.
또 “우유에 부어 먹으면 팥빙수 맛이랑 비슷하다” “우유 살짝 얼려서 먹으면 마트에서 팔던 팥빙수랑 똑같다”며 팥빙수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많았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얹어 먹는다는 등 자기만의 음식 궁합 비법을 소개하는 이들도 있다.
아직 첵스 팥맛을 먹어보지 못한 누리꾼들도 “완전 궁금하다” “한번 사보고 싶다” “팥 싫어하는데 맛있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전통음식을 재해석한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인기가 지속되면서 ‘할머니’와 ‘밀레니얼’(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을 합쳐 부르는 ‘할메니얼’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농심켈로그도 첵스 팥맛을 “최근 레트로 감성에 빠진 분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을 고소하고 달달한 팥맛”이라고 소개하며 레트로 감성을 살린 한국적인 시리얼임을 강조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식지 않는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전통음식을 활용한 디저트 메뉴들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이달의 맛으로 인절미 떡과 흑임자 볼로 만든 ‘찰떡콩떡’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쑥 라떼’와 ‘흑임자 카페라떼’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엔젤리너스도 10월 한정판 신메뉴로 ‘고소한 인절미 라떼’ ‘블랙흑임자라떼’ 등을 선보였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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