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유해성 논란에 먹통까지… 벼랑끝 선 페이스북

Է:2021-10-05 14:43
:2021-10-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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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처했다. 비윤리적 운영에 대한 내부고발이 나온데 이어 5시간 이상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최악의 접속장애 사태도 터졌다.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도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인 프랜시스 호건은 페이스북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미국 상원에 문서를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건은 “담배회사가 담배로 인한 피해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부는 조치를 취했다. 페이스북에도 똑같이 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10대에게 인스타그램이 유해하다는 사실을 조사하고도 방관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이 고발 이후 페이스북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내부고발자의 정체는 호건이 방송 인터뷰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의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호건의 증언은 상당한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건은 “회사 경영진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이익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계속 공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상원은 올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공격할 때 페이스북이 충분히 경고했는지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사상 최악의 접속 장애 사태도 겪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40분쯤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페이스북의 주요 앱과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서비스 등이 장애를 겪었다. 약 5시간 가량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가 이후 복구됐다.

이날 접속 장애는 통신 장비의 설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페이스북이 밝혔다. CNBC는 이번 사태가 2008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에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8000만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억명 이상으로 전 세계가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이다. IT매체 씨넷은 이번 사태로 페이스북이 6000만 달러 이상 매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5% 가량 하락하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의 자산도 70억 달러(약 8조3000억원) 증발했다. 저커버그는 접속장애에 대해 “아끼는 사람들과 연락을 유지하고자 우리 서비스에 얼마나 의지하는지 안다. 오늘 (접속)중단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미국 정부와 반독점 소송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다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FTC는 지난해 12월 반독점 소송을 냈으나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올해 6월 증거 부족을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독점 기업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 데이터와 증거를 보강해 다시 소송에 나섰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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