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위장 당원’ 발언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자 “발언의 의도를 왜곡해 공격하여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분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맞받았다.
윤 전 총장은 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싸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당선과 이후 계속된 당원배가운동의 효과로 우리 당에 젊은 당원들이 대거 가입했다. 이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열망한 국민들께서 무려 27만명이 가입해주셨다”며 “저는 지난 금요일 이러한 당원 증가의 의미를 뜻깊게 여기고, 신규 당원 분들과 함께 원팀으로 정권교체의 길에 나서겠다는 말씀을 공개적으로 드린 바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은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가리지 않는다. 대장도 사건도 전면 부인하고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한다. 일부에선 조직적으로 우리 당 경선에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며 “그렇기에 제가 오늘 부산 당원 동지들을 뵙는 자리에서 국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들은 누가 민주당 정권과 맞서 싸우는지, 누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인지, 반면 누가 민주당 대신 같은 야당 후보 비판에만 급급한지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당에 새로 가입하신 당원 분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겠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직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국민의힘 당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위장당원이 포함됐다.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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