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집값이 두 달 연속 기록적으로 올랐다. 지난 8월, 2006년 12월 이래 최대 폭으로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인 지난달 기록을 다시 깼다. 수도권 아파트와 주요 아파트 단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아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52%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2월(1.86%) 이후 1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집값은 올 들어 지난 2월(1.36%)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가 조금씩 감소해 5월(0.96%) 들어 1% 아래로 내려왔다. 6월(1.31%)부턴 다시 크게 상승하더니, 지난 8월 1.50%로 14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특히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증감률은 1.89%로 전월(1.88%) 대비 소폭 올랐다. 경기도(2.02%)와 인천(2.51%)이 2%대를 넘는 큰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5개 광역시(0.98%)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고, 기타 지방(1.10%)은 강원(1.72%), 충북(1.67%), 충남(1.45%) 등의 순서로 올랐다.
서울 전체 주택 상승률은 1.52%로 지난달 상승률(1.19%)보다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1.69%로 올라 지난달(1.59%)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단독주택은 0.89%를 기록했고, 연립주택도 1.42% 상승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96% 상승하며 지난달(1.03%) 보다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0.99%)은 전달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경기도(1.19%)와 인천(1.31%)의 상승률이 줄어 수도권(1.12%) 전셋값 상승 폭은 조금 줄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에 대한 상승 전망은 여전히 높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23을 기록해 지난달 125에 비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전국의 주요 고가의 대단지가격을 알려주는 선도50아파트지수는 1.90%로 지난달(1.81%)에 이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