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SM) 총괄 프로듀서가 조세회피처인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SM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뉴스타파는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 세계 언론인 600여명이 참여해 역외 서비스업체 14곳에서 유출된 문서 1190만건을 분석한 ‘판도라 페이퍼스’ 프로젝트 내용을 보도하며 ‘K-Pop 대부’ 이수만 관련 홍콩 페이퍼컴퍼니 무더기 발견’, ‘이수만과 유령법인의 말리부 별장 매매 콜라보’ 등의 기사를 게재했다.
뉴스타파는 홍콩에 있는 ‘일신회계법인’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토대로 이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이 파일에서 이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를 발견했으며, 이 중 SM의 해외 계열사 등을 제외한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또 폴렉스 디벨롭먼트를 이용해 미국 말리부의 별장을 사들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신회계법인 내부 문서에는 법인계좌 운영은 이 총괄 프로듀서만이 할 수 있으며 그가 법인의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라는 등의 정보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SM은 보도에 대해 이날 오전 입장을 내고 “뉴스타파가 SM의 비자금 또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은닉재산으로 설립, 운영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프로듀서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의혹이 제기된 법인들이 앞서 국세청, 금융감독원, 검찰 등의 조사에서 “모두 SM 또는 이수만의 불법적인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뉴스타파 및 기자들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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