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유감’ 이재명, 사퇴론엔 “직원 개인적 일탈…” 일축

Է:2021-10-04 12:18
:2021-10-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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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민간 개발이익 완전히 환수 못해 국민께 상심” 사과
사퇴 요구에는 “한전직원 뇌물에 대통령 사퇴하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과 관련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서울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안타깝게도 화천대유 뇌물 수수 사건에 전 성남시 본부장이 연루돼서 구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000여명 성남시 공무원과 1500명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에 대한 관리책임이 당시 시장이던 제게 있는 것이 맞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 “제도의 한계든 제 부족함이든 민간 개발이익이 과도해 국민 여러분의 많은 상실감과 소외감이 있다는 점을 저희는 이해한다”며 “개발이익의 민간독식을 막기 위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도 한계와 국민의힘 방해 때문에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이루게 한 것은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께서 더 이상 토건 비리 부패 세력으로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부동산 공화국 탈피, 불로소득 근절이라는 근본 계획을 반드시 실행함으로써 이 유감의 뜻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개발이익 국민 환수제를 철저하게 도입해서 불로소득을 반드시 다 환수해서 전 국민께 돌려주겠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유 전 본부장 구속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다. 안타까움에는 공감하지만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측 공세에 대해서는 “화약을 발명한 노벨이 9·11 테러를 설계했다는 식의 황당한 소리”라고 일축하며 “민간업자들의 엄청난 개발이익 분배를 이재명이 설계했다고 억지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 사건에 대해서도 ‘화천대유 뇌물수수사건’이라고 선을 그으며,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밤 배임과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상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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