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33)와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사흘 내내 같은 스코어를 쓰고 나란히 공동 2위로 완주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공동 선두였던 박인비와 고진영을 1타 차이로 추월하고 역전 우승했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호텔시뷰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 18개 홀을 나란히 2언더파 69타로 완주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에 이어 3라운드까지 같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들의 최종 합계는 13언더파 200타. 브룩 핸더슨(캐나다)까지 합류한 공동 2위로 숍라이트 클래식을 마쳤다. 우승자 부티에의 최종 합계는 14언더파 199타다.
3라운드 전반부 9개 홀만 해도 고진영과 박인비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고진영은 전반부에 보기 4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줄인 14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2타를 줄이며 고진영을 추격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라운드 후반부에 버디를 보기와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파 행진을 계속하던 15번 홀(파3) 보기로 1타를 잃었다.
이 틈에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친 부티에게 선두로 치고나갔다. 먼저 출발한 부티에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단독 선두에서 라운드를 마쳤다. 챔피언 조에서 따라온 박인비와 고진영의 버디 퍼트가 모두 빗나갈 때 부티에의 우승이 확정됐다. 둘 중 누구든 버디를 잡았으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초반에 좋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다소 실망스럽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아쉬워했다. 고진영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않았지만 쉬운 퍼트가 아니었다. 생각보다 그린스피드가 빠르지 않았다”며 “우리(박인비와 자신) 둘 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했다.

부티에는 2019년 2월 ISPS 한다 빅오픈 이후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 달러(약 3억1000만원)다.
박인비 고진영과 함께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김세영은 이날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유소연과 함께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6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7위에서 대회를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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